성헌서각 성헌 김기철 각수, 전통서각 분야 최고의 각수
본문
작성일 | 2012-03-12 |
---|---|
매체 | 연합뉴스 |
링크 | https://www.yna.co.kr/view/RPR20120312010800353 |
우리 선조들은 불과 백년전만 하더라도 나무판재에 글을 거꾸로 새겨 먹을 발라 화선지에 찍어내 서적을 만들었다.
나무판재에 글을 거꾸로 새기는 것을 말하는 목판각은 인쇄술의 발달과 컴퓨터의 출현으로 일상생활에서의 효용성은 없어졌지만 전통예술과 문화유산의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는 더 없이 소중한 우리선조들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통서각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각수로 평가받는 인물이 있다. 전통서각의 명가인 성헌서각을 운영하는 성헌 김기철 각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헌 김기철 각수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에 걸쳐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경판 복원 작업이후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각수로 재조명 되었고 지금은 지명도가 높아서 그의 작품을 받기 위해서는 1년전부터 예약을 해야 가능할 정도이다.
지금은 작년 말에 주문이 이루어진 금강경 병풍을 새기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다른 작품을 일체 맡지 않고 있다.
김기철 각수의 서각 입문 과정은 전통 서각가인 석촌 김상철 선생에게 이론과 실기를 터득하였으며, 계명대학교에서 미대 학장을 지내셨던 서예가이며 한학자이신 근원 김양동 선생이 그에게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도록 도와주셨는데 결과적으로 팔만대장경 경판작업을 할 수 있도록 힘쓴 분도 근원 김양동 선생님이어서 그를 일생 최고의 은인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현재 해인사 팔만대장경축제와 동화사 승시 등 각종 체험행사에서 판각, 인경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중들과 서각의 교두보 역할에 힘쓰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성헌서각 김기철 각수는 전통서각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일보에서 진행한 '201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혁신인물 대상'에 선정 되었다.
(끝)